스타크래프트 등급전 유저 통계사이트인
starcono에 의하면
지난 래더 11시즌 기준으로 각 종족별 유저 통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프로토스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물론 최하위 계급인 F에서 최상위 계급 S로 점점 올라갈수록 프로토스의 비율은 낮아집니다.
프로토스 비율이 가장 적은 S등급의 경우에도 프로토스의 비율이 가장 많은것은 여전합니다. (아래 차트 참고)
이 차트가 의미하는바가 무엇일까요?
래더를 돌렸을때 다른종족전 보다 프프전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 만큼 모든 프로토스 유저라면, 프프전에 대한 고민을 피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프로토스 유저는 2가지로 나뉘었습니다.
1. 프프전을 아주 싫어하는 부류.
2. 프프전에 아주 자신이 있어 오히려 기본기가 압도해서 편하다고 생각하는 부류.
제가 오랫동안 프로토스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중간부류는 잘 못 봤습니다.
프프전을 극히 좋아하거나, 매우 싫어했습니다.
프프전을 입문해야 되는 초보자라면 되도록이면 2번 부류가 되는 쪽이 낫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빌드를 주력으로 삼고, 빌드 선택의 기준을 정해야 될까요?
저는 누구보다 프프전에 자신있고 기본기 싸움도 좋아합니다. 전프로 게이머와의 래더에서 경기들의 리플을 여러번 제 나름 분석해왔고, 나름의 노하우도 있는 편입니다. 운이 좋을때는 간혹가다 이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게시글을 쓰기 전에 내가 만약 초보자가 된다면, 어떤 빌드 딱 하나만 배워야 했을 때 떠오르는 빌드는 1게이트 기어리버입니다.
추천 근거는
1.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가.
2. 이 빌드를 익혔을때 다른 빌드로 응용이 될 수 있는가. (즉, 기본기를 마련해주는 빌드인가)
3. 빌드 그 자체가 배제 없이 안정적이며, 상대가 부유하게 넘어갔을때( 속된 말로 내가 공격적인 빌드를 할거라는 걸 배제하고 '쨌을때') 따라갈 수 있는가.
입니다.
추천 근거를 토대로 흔히 입문빌드로 비교되는 1012게이트와 1게이트 기어리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첫번째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가'에 거침없이 YES 입니다. 1게이트 기어리버의 경우 초반 빌드 타는 순서를 익히는건 매우 쉽고, 센터99게이트상대법, 본진1012게이트 상대법만 익히기만 하면 됩니다. 센터99게이트상대법과 본진1012게이트 상대로 좀 어려울수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1012게이트(2게이트 하드코어 질럿)을 추천합니다. 1012게이트도 나쁜 선택지가 전혀 아닙니다. 1012게이트시 초보자가 했을때 초반 (특히 센터 99게이트 상대로)에 안정적이고, 질럿이 상대보다 많다는 이점을 이용해 찌를수 있어서 주도권도 쥘수 있습니다. 심지어 대부분 저티어에서는 3질럿이나 5질럿때 가면 끝납니다. 첫번째 근거는 1012게이트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기어리버빌드 <1012게이트)
그 다음 두번째 '빌드의 응용 가능성'입니다. 이 부분은 모든 프로토스 유저들이 기어리버쪽에 손을 들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 틀을 14질럿을 찍는 식으로 하다가 14질럿을 안찍고, 프로브를 더 찍는 소소한 응용부터 시작해서, 기어리버로 초반에 로보를 짓고 시작했을 때, 1게이트 기어리버, 2게이트 기어리버, 옵3게이트, 2게이트 셔틀리버러시 등. 초반 로보만 타고 충분히 응용가능한 빌드가 많습니다. 기어리버빌드는 로보틱스가 빠르기 때문에 첫 옵저버로 보면서 시작할 수 있어서 상대빌드를 보면서 맞춰갈 수 있습니다. 상대가 부유한 원겟멀티3게이트라고 할 지라도 로보틱스가 빠르다는 점을 활용해서 속업셔틀을 빨리 찍어서 견제를 간다거나, 상대의 시야는 차단하면서 나는 옵저버로 보면서 빠르게 트리플을 짓고 수비하는 식으로 간다는 응용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1012게이트의 경우, 물론 3질가스, 5질가스 , 5질넥 이런식으로 가스타이밍이나 노가스 마당을 먹고 포토로 수비하는 식의 변형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어리버 상대로 옵저버가 느려 상대가 뭐하는지 못보면서 어느정도는 찍고(배제하면서) 게임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기어리버빌드 >1012게이트)
세번째 '안정적이면서 상대에게 맞춰갈 수 있는가'입니다. 이 부분도 앞서 언급한 대로 기어리버가 1012게이트 보다 훨씬 낫습니다. 1012게이트의 경우, 초반 질럿이 손쉽게 제압당했을 경우와 상대가 내 스타팅 기준에서 대각선에 위치해 있을 때 매우 불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가 대각 이라면 맞춰가야되는 1012게이트 입장에서 너무 불리합니다.(설령 대각인걸 보고 빠른 마당을 가져갔다해도 2게이트 셔틀리버러시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기어리버를 선택했을때 가스서치(11.5서치)를 하면 마지막서치 쌩더블이여도 전진로보로 끝낼 수 있습니다. 초반 빌드 초이스를 언제든지 맞춰갈 수 있다는 겁니다.
(기어리버빌드 >1012게이트)
따라서 저는 기어리버빌드를 추천합니다.
기어리버 빌드오더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각 숫자는 인구수를 나타냅니다.)
8파일런
10게이트
11.5가스(가스통 지은걸로
13코어
14질럿
16파일런(파일런 짓는 미네랄 100원을 위해 16때 잠시 일꾼생산을 멈춰줍니다. 파일런짓고 나서 일꾼생산 다시 재개)
18드라군
25~26로보
이후 원게이트에서 드라군은 꾸준히 찍어주면서 파일런은 안막히게 지어줍니다.
로보틱스가 완성되자마자 옵저버터리 지어주고,
1옵저버 누르자마자 로보틱스서포트베이를 지어줍니다.(옵저버가 생산되는 시간= 로보틱스 서포트베이 건설되는 시간)
이후 옵저버가 나오면 바로 리버를 찍을 수 있습니다.
리버를 찍고 돈 되는대로 앞마당 넥서스
위 빌드오더가 기본적인 틀입니다.
이후에는 셔틀에 2리버 맞춰주고 속업을 안찍고, 4게이트 이후 아둔+포지 짓고 나서 템플러 체제로 넘어가고 6게이트 지으면서 운영하는게 초보자 단계에서 제일 무난합니다. 아니면 요즘 메타로는 4게이트짓고 나서 셔틀속업을 누르고 아둔을 안짓고(요즘은 템플러 테크로 잘 안넘어가고 셔틀리버 단계에서 승부를 보는 편입니다.) 6게이트에서 드라리버싸움을 하는 식으로 하는데 초보자에게는 비추천입니다.
이 빌드를 했을 때 몇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초반 센터99게이트 막기, 초반 1012막기, 21투 상대법은 다루지 않고 중반에 상황들을 다루겠습니다. 차후에 센터99, 1012막는걸, 21투막는법과 예상법은 따로 다루겠습니다.)
첫 옵저버로 상대가 오는 동선 쪽(다크가 걸어올 수 있는 경로로)으로 날리면서 상대 마당을 지었는지 봐야합니다.
i)만약 5분30초~6분 에 내 본진과 상대 본진 중간지점에서 7드라1질럿1옵저버와 만난다는 경우
-> 상대는 옵3게이트(공격적인 빌드)이므로 앞마당 넥서스를 안짓고 본진으로 올라가서 언덕을 사수하면서, 넥서스 지을 돈 으로 2번째 게이트와 2리버를 빠르게 찍어줍니다. 이럴 때 내 드라군이 소모가 안당하고, 2리버와 함께 마당에 내려 갈 수만 있다면, 기어리버 쪽이 유리합니다. 여기서 만약에 옵저버가 잡히고 상대가 옵3게이트인걸 몰라서 드라군이 내 마당쪽에서 상대와 소모가 된다면 불리합니다. 내 병력이 바로 언덕위로 올라가줘야됩니다.)
ii) 옵저버가 상대 마당에 도착했는데 상대가 마당을 안지은 경우
-> 이 경우 상대는 2게이트 셔틀리버가 됐든, 빠른 속업셔틀 빌드 이 2가지 중 하나입니다. 어찌됐든 기어리버 쪽에서 대처법은 앞마당은 일단 지어둔 상태에서 마당에 파일런을 하나 짓고 배터리를 바로 지어주는게 포인트입니다. 상대가 셔틀리버러시를 온다면, 상대는 셔틀에 1리버, 본인은 1리버만 있을 겁니다. 상대보다 드라군 숫자도 조금 밀리는데 2리버가 나올 때까지 배터리로 리버 체력을 채워주면서 2리버가 나오면 막는겁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셔틀리버 아케이드 컨트롤로 뚫어야 하는 상황이고, 기어리버 입장에서는 드라군을 최대한 펼쳐놓고 셔틀을 찝을 수 있다는 액션을 취하면서 시간을 버는 움직임을 취해야합니다.
차후 포스팅을 통해 기어리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센터99게이트대처와 1012상대법도 다뤄야되고 다룰게 많습니다.
해당 빌드 영상은 링크는 안달겠지만, 정윤종님 유튜브에
"승률 80% 이상의 비결... 프프전강의"를 추천드립니다.